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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격언이 있다.


동기부여를 위한 격언같아보이는데 이 말을 뒤집어보면 결국 노력하는 천재는 넘사벽이라는 말이 된다.


사실 "즐기는 자"라는 말이 "노력하는 천재"를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다. 남들은 어려워서 끙끙대는 걸


즐긴다는 그 자체가 재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볼까?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 선수.


그녀는 사격의 비결에 대해서 묻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그냥 표적에 대고 이렇게 쏘면 되는데 남들은 이걸 왜 못 맞출까?"


이상하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외화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미중년 간지폭풍 보이스의 대명사 이정구.


그는 어릴 적부터 목소리가 원체 좋아서 주변으로부터 "너 성우냐?" 라는 소리를 듣고살았고


재미삼아서 응시한 성우 시험에 단박에 합격해 일사천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우가 되었다.


기름지고 굵직한 목소리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실베스타 스탤론 등 근육질 액션스타들의 


목소리를 전담했는데 남들이 어려워하는 그 어떠한 연기도


"이게 왜 안되지? 시사를 해왔는데도 왜 NG가 나지?"


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현진영. 


이 사람은 데뷔 전부터 주변에서 전부 "쟤는 진짜 백 년에 한 번 나올 놈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남들은 1년을 꼬박 연습해야 완성되는 춤을 이틀 만에 습득하고


남들은 평생을 연마해도 될까 말까한 노래도 그냥 바로 했기 때문이라고.



메가스터디 손주은의 멘트를 보라지. 사교육에서 몸담고 있는 선생이 한다는 말이 이렇다.


소위 명문대에 진학해서 공부로 출세할 수 있는 사람은 원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러면서 "주위에서 봐봐, 어떤 집안은 다 훤칠한 엘리트야. 근데 어떤 집안은 개판이야."


라고 덧붙인다. 대한민국의 수험생이 한 해 70만 명에 달하는데 아무나 다 서울대학교 간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집에 가서 잘 생각해보고 진로를 결정하라고 학생들에게 충고한다.



그렇다면 천재가 노력까지 하면 어떻게 될까? 오늘 소개할 사람은 이 사람이다.


무라타 유스케. 금방 재능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분은 노력하는 천재다.


그림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일주일에 며칠이나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7일이라고 대답, 삘받으면 하루에 20시간 이상 그림만 그릴 때도 있다고 한다.


작품을 연재하면서 한 번도 휴재를 한 적이 없고 잡지에 연재되던 작품이 


단행본으로 발간될 때는 효과적인 연출과 구도를 위해서 아예 새로 그리기도 한댄다. 


그런만큼 오다 에이치로, 우스타 쿄스케같은 선배들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할 정도.





무라타 유스케는 이미 어릴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였다. 캡콤의 간판 타이틀인 록맨 시리즈의 보스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상하여 록맨4의 더스트맨, 록맨5의 크리스털맨이 그의 디자인으로 채택된 바 있는데 당시 무라타 유스케의 나이는 13살.


어릴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것만 해도 대단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일본 만화계에서 작화력 톱클래스로 평가받으며 "노력하는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우기까지 한다.





노상 그림만 그린다.


게다가 이 사람은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해치운다. 








만화 한 컷 한 컷을 이어붙이면 애니메이션이나 진배없다. 


그의 작품들을 조금 더 감상해볼까?








그림 좀 그린다는 사람들이 봐도 입이 딱 벌어질 만 하지?


무라타 유스케는 그림을 잘 그리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하루종일 그림만 그리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차암~~~~ 쉽죠잉?








그런 무라타 유스케가 극찬한 또 한 명의 천재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김정기.


미국에서는 드로잉 마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이 사람은 밑그림도 없이 바로 그림을 그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 


그냥 해당 캐릭터가 손에 들고있는 물건부터 그리기 시작한다거나 눈알부터 그려서 완성한다거나.


그리고 남들이 어려워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이렇게 그리면 되잖아?" 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자극이라도 받은 듯 김정기를 극찬하는 무라타 유스케.


(덕분에 일본에서 김정기 화집 주문이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무라타 유스케의 아내가 김정기와의 만남을 주선해서 결국 만나게 되었고. (신과 신의 만남)




김정기로부터 선물을 받은 모양이다. 




무라타 유스케도 그림을 그려서 선물드렸다.




다만 무라타 유스케나 김정기나 그림실력은 매우 우수하지만 스토리텔링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라타 유스케 본인도 말하기를 자신은 스토리텔링에 별 재주가 없어서 원작이 있는 작품만을


맡아서 그리고 있다고. 오히려 그림에만 올인하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의 작화를 뽑아낼 수 있는 것 같다.


원작과 비교해보면... 작화로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



무라타 유스케의 아들이 7살 때 그린 그림.


과연 부전자전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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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h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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