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1편이 시작되기 오래 전 게롤트는 "듀니"라는 자를 만나게됩니다. 이 듀니라는 남자는 게롤트에게 말하길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저주에 걸려있었고, 이 저주는 자정부터 새벽까지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새벽이 지나 아침이 오면 고슴도치와 멧돼지를 섞어놓은 듯한 야수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고향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미신적인 면이 있었고, 듀니의 아버지는 듀니의 저주가 왕족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듀니를 계속 숨겨 기르고 있었으나, 결국 왕의 기사 한사람이 찾아와 듀니를 고향 멀리 데려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듀니는 기사와 함께 세상을 떠돌게 되었고, 이 기사가 죽고나서도 이러한 방황을 계속했다고 듀니는 게롤트에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듀니는 게롤트를 만나기 전에 신트라의 왕 로에그너와 마주치게 되었고, 당시 숲속에서 부상당한채 쓰러져있던 그를 구해주면서 위쳐 세계관의 "의외성의 법칙"(=일명 은혜갚기)에 따라 로에그너는 듀니에게 "자신의 집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을 주기로 약속합니다.
세월이 흘러 로에그너 왕과 칼텐데 여왕 사이에 "파베타"라는 딸이 태어나고, 곧 15살 생일파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근데 생일파티 진행 중 듀니가 갑자기 난입해오고 다짜고짜 로에그너와 맺은 의외성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집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파베타는 자신의 소유이며 자신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파베타는 이미 1년 전부터 듀니와 몰래 교제해오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에 동의해오면서 파티장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칼텐데 여왕은 대노해서 사람들로하여금 듀니를 궁지에 몰아넣게 되나 여기에 우리의 게롤트가 개입해서 듀니를 위기에서 구하게 됩니다. 결국 겨우 진정된 칼텐데 여왕은 파베타와 듀니와의 결혼을 허락해주게 되었고, 의외성의 법칙에 따라 얻은 "운명의 아이(=파베타)"가 듀니의 저주를 푸는 열쇠였기 때문에 듀니의 저주도 결국 풀리게 됩니다.
듀니는 생명의 은인이 된 게롤트에게 의외성의 법칙에 따라 전에 로에그너 왕과 맺었던 똑같은 약속을 하게 됩니다. 직후 듀니는 파베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시릴라" 나중에 시리라고도 불리는 아이를 얻게 됩니다.
눈치빠르신 분은 글 읽기 전부터 아셨겠지만, 이 "듀니"라는 남자와 게임상에 등장하는 닐프가드의 에미르 황제는 동일 인물입니다. 즉, 황제로 즉위하기 전 쓰던 가명이 "듀니"였던 것이죠. 당시 게롤트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지만, 후에 에미르 황제와 다시 엮기면서 알게 됩니다.
사실 에미르 황제가 결렀던 저주는 그가 태어난 이후에 브라덴스라는 마법사에 의해 걸린 것이고, 황제 지위를 이을 적법한 자였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황위찬탈자들에 의해 쫓겨다니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이벤트들을 거치고 난 뒤 에미르는 닐프가드로 돌아와 황제가 되었고 자신에게 저주를 걸었던 브라덴스와 아버지의 원수였던 찬탈자 세력들을 모조리 숙청해버리면서 명실상부한 닐프가드의 절대권력자가 됩니다.
게임 위쳐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라인을 형성하는 와일드 헌트란 일종의 초자연적인 현상이다. 불사(不死)인 일단의 무리(군대)들이 특정 지역에 나타나 사람들을 납치하고 죽이는데 그들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연재해와 같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
위쳐1과 위쳐2를 통해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이들은 다른 세계의 엘프들로써 육체는 자신들의 세계에 그대로 있고 혼만이 넘어와 그런 일을 벌인다고 한다. 혼을 죽일 방도가 없기 때문에 불사의 존재인 것.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 광란의 사냥을 계속하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언가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을 납치하려는 점, 유일한 예외였던 예니퍼를 빼면 아이들만을 납치한다는 부분에서 위쳐1에서 언급된 '대변혁의 날'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1) 샤니: 위쳐1에 등장하는 여캐릭터. 의료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다니는 천사같은 여의사다. 위쳐1에서 게롤트와 하는 대화를 보면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보이는데 아마도 원작소설 어딘가에서 비중있는 조연급으로 등장한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위쳐1에서는 트리스를 고를지 샤니를 고를지 유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비중있는 히로인으로써, 서로간에 뒤통수가 난무하는 위쳐시리즈에서 보기 드물게 선량한 사람이다. 아쉽게도 위쳐2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아마도 위쳐3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인다.
(2) 알빈: 위쳐1에 등장하는 소년.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게롤트가 맡게된 아이다. 굉장히 특별한 능력을 갖고있는데 그 능력이란 마법을 배우지도 않았는데 텔레포트를 할 수 있다는 것. 마법사들의 텔레포트와는 다르게 과거나 미래로 가는 것도 가능한 듯 한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스스로 제어를 하지 못한다. 제어하지 못하는 힘은 위험하기 때문에 게롤트는 힘을 억제하는 아뮬렛을 트리스를 통해 구해 알빈에게 준다. 하지만 알빈에게 위험한 상황이 닥치고 아뮬렛이 있음에도 힘이 발현되어 어딘가로 사라져버리는데.....알빈 등장은 그걸로 끝. 주목할 부분은 위쳐1에서 음모의 흑막이던 플레이밍 로즈 기사단의 수장 그랜드마스터가 알빈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미래,과거를 오갈 수 있는 알빈이 위험한 상황에서 과거로 텔레포트해버리고 거기서 성장해서 그랜드 마스터가 되버렸다는 것. 근거는 첫째, 게롤트가 알빈에게 주었을터인 힘을 억제하는 아뮬렛을 그랜드 마스터가 목에 걸고 있었다는 점. 둘째, 그랜드마스터가 게임내내 위쳐집단과 게롤트에게 호의에 가까운 태도를 취했다는 것. 비인간들을 증오해서 학살하는 것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그랜드 마스터가 생각하기 따라서 비인간으로 분류되는 위쳐집단에 대해서만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부분은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셋째, 그랜드마스터는 미래를 보고 '대변혁의 날' 즉 세상의 멸망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낸 후, 그걸 막겠다는 명목으로 미친짓을 한건데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준 그랜드 마스터의 능력이라는 것이 알빈의 특별한 능력과 비슷한 면이 많다.
제작사는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음으로써 유저들의 판단에 맡겼는데 여러 정황상 알빈이 그랜드마스터일 가능성이 높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