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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났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육류는 돼지고기다.


"오늘 고기 한 번 먹자!"


라고 했을 때 보통 삼겹살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과 달리 고기가 흔해진 요즘 세상에도 소고기는 부담스럽고


가격에서부터 돼지고기의 갑절은 되기 때문에 큰마음 먹고 하는 외식이나


선물용, 혹은 귀빈 접대용으로 소비되는 일이 잦다.





소고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고기 중에서 가장 질좋은 단백질을 제공한다.


그런 이유로 힘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스태미나를 보전하기 위해서 부러 소고기를 먹는다.


질좋은 영양분을 국민들이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게끔 그 제도를 만들어주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보는데 여러가지로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어서 쉽지가 않은 모양.





수입산 소고기가 한우보다 저렴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령 미국은 국토가 원체 넓은 나라이다보니 소들을 목초지에 풀어놓고 키우고 


또 세계 유수의 농산물 산출량을 자랑하는 나라인 만큼 사료값도 저렴하다. 


영세농가가 대부분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량생산체제가 확립되어있다.


이처럼 사육비용 그 자체가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국내의 유통구조가 많이 낙후되어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소비자 판매가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돈다.


유통과정이 복잡한 탓에 중간상인들이 마진으로 다 챙겨가고


결국 그 마진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이러한 이유로 안 그래도 미국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


소고기가 더 비싸지는 것이다. 그리고 한우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한우의 품질이 우수한가 따진다면 의문이 든다.


소키우는 사람이 들으면 불쾌할 수 있지만 한우는 한국을 벗어나면 명함을 못 내민다. 


예를 들어서 고베산 와규라던지 프라임급 소고기와 비교하면 평가가 떨어진다는 것.


결국 품질은 떨어지면서 가격은 비싸게 받아먹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 문제는 


정부 혼자서는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정부와 축산농가, 그리고 상인들이 흉금을 터놓고 


축산농가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지 상인들은 현재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방침인지, 그리고 정부는 이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대신 한국인은 돼지고기로 육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돼지는 한 번에 새끼를 많이 치고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소고기보다 저렴하지만 그것이 곧 열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삼겹살에는 한국인의 애환이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성비 측면에서 삼겹살을 따라올 만한 육류가 없는지라 외식메뉴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삼겹살이 맛있는 이유는 풍부한 지방질 덕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싸고 맛있는 음식은 기름지다. 이는 인간이 천성적으로


기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몸 속에 에너지원을


충분히 비축해놓기 위한 원초적 본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현대인이


다이어트로 고생을 하는 것. 이렇듯 돼지고기를 좋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국인이지만 이보다 한 술 더 뜨는 종족도 있다?





다름아닌 이웃나라 중국. 중국인은 하루라도 돼지고기로 목에 기름칠을 하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종족이다. 지금도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생산국이지만 원체 먹을 입이 


많기에 돼지고기 수입도 엄청나게 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화 요리를 보면 다리달린 건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나라가 소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는 요리는 발달하지 못했지.


농사짓는 소를 잡아먹어봐야 질기고 냄새나서 맛도 없는 데다가 양질의 소고기를 구하기


어려우니 소고기 요리가 발달하지 못해서 중화요리의 육류는 돼지고기가 대표적이고


양고기와 닭고기가 뒤를 따른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지금도 돼지없이는 못산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오크도 돼지없이는 못산다. 각 개체마다 보디빌더 뺨치는 우람한 육체미를


가진 오크는 그 근육이 장식이 아닌 듯 맨주먹으로 완전무장한 인간을 어렵잖게 때려죽일 수 있고


무게가 500kg은 족히 나갈 군마(軍馬)를 양손으로 번쩍 들어서 집어던지는 괴력을 발휘한다.


오크가 이같은 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섭취하는 식품이 돼지고기. 오크는 고기를


먹지 않으면 근육과 스태미나를 유지할 수 없고 전장에서 힘껏 싸울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고기만 먹으면서 살 수는 있어도 야채만 먹으면서 살 수는 없다.


육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둥 하는 건 채식주의자들의 뇌피셜로 오히려 원시인들이 고기를


먹으면서 두뇌가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 역사적으로도 영웅호걸들은


대식가인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 영향으로 손오공이나 루피같은 만화 캐릭터들도 대식가다.


그리고 그들의 식단에 고기가 빠지는 일은 없다. 조나라의 염파만 하더라도 자신의


기운이 아직 다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한 말의 밥과 함께 열 근의 고기를 먹었댄다.


굳이 영웅호걸이 아니라도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법이고


거기에 고기만한 음식이 없으므로 다들 열심히 먹고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란다.


추신 : 인간에게는 같은 포유류의 고기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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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h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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