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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밤에 잠이 오지않아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있었습니다.

 

그런 제 앞으로 한밤중 한여자가 위에서 떨어졌고, 저는 너무 놀란나머지 시선을 돌리지못한채

 

자살하는 그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죠.

 

착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는 찰나 그녀의 웃음을 보았구요.

 

헛것인지 확인하기위해 아래를 보니 아래엔 여자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일단 창문을 모두 닫고는 경찰에 신고를하고 얼른 그 일을 잊고싶어서

 

잠을 청하기로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잠든 꿈에서도 아까의 여자 얼굴이 너무 강렬해서인진 모르겠지만,

 

꿈엔 그 여자가 나타났어요.

 

그 여자는 뚫어져라 나를 쳐다봤고 딱 한마디 전했습니다.

 

"곧 찾아갈게, 내일 밤 세시에."

 

라고 하더군요.

 

그냥 악몽이겠지, 개꿈이겠지 생각했지만 두려운마음에 친구에게 말을하고 친구네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은 친구집에서 잠을 청했어요.

 

혹시 자게되면 꿈속에 또 나타날까 무서워서 잠이온다는 친구를 꼬셔 맥주와 치킨을시켜 술한잔을하고,

 

세시가 넘은 이후에 잠을청했습니다.

 

다행히 그 날은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어요.

 

무사히 아침을 맞이했죠.

 

그리고 이제 아무일도 없겠지 싶어서 집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문단속 꼼꼼히하고 어제 다 못잔 잠을 자기위해 침대로 누웠습니다.

 

근데 뭔가 섬뜩한 기분에 주위를 둘러보니

 

집에 있는 모든 시계가 3:00로 멈춰있더군요.

 

 

두번째

 

제가 고등학생때 친구가 겪었던 일이에요.

 

당시 그 친구는 TV쪽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항상 같이놀던 친구들은 쉬는시간만되면 그 친구의 자리로 모이곤했죠.

 

그 날도 여느 때 처럼 점심을 먹은 뒤 그 친구자리로 모여 신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는 너무 졸리다며 점심시간 끝나기 5분전에 깨워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는 그 시끄러운데도 엎드려 잠이들고 저희는 계속 이야기하며 놀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잘 자고 있던 친구가 발작이라도 하듯이 몸을 크게 한번 부르르 떨더라구요.

 

뭐 자다가 가끔 발작비슷한 거 한번쯤은 경험해보시잖아요 다들.

 

그래서 저희는 친구를보며 킥킥거리며 웃었고 ,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려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펼쳐져 있던 책에 펜으로 무언가를 힘겹고 빠르게 휘갈겨쓰더니 누가 뒤에서 확 밀친것처럼 다시 책상에 엎드려 자는거에요.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저와 제친구들은 그 친구가 뭐라고 적었나 보기위해 친구가 깔고자던 노트를 펼쳤습니다.

 

책에는 알아보긴 힘들지만 분명히 적혀있었습니다

 

'깨워줘'

 

그 세글자에 얼마나 소름이 돋는지, 저와 친구들은 엎드려 있는 친구를 엄청나게 흔들어서 겨우겨우 깨웠습니다.

 

그 친구는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나 동공이 풀린 채로 말하더라구요

 

"고마워 , 나 진짜 ,,,,,,,죽는줄알았다"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가위에 눌렸다고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린뒤 엎드려 자고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춥더랍니다. 한여름인데도 말이죠.

 

에어컨 때문인가 싶어 , 뭐라도 걸쳐야겠다하고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몸은 안움직였데요.

 

'뭐야?'라며 생각함과 동시에 눈을 떴는데 창문으로 새빨간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보이더랍니다.

 

그 여자는 처음엔 얼굴에 눈코입이 없었는데 , 친구가 계속 보고있으니 갑자기 눈코입이 서서히 생기더래요 .

 

그러더니 친구를 보며 씨익 웃더랍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다가오더니 엎드려있는 친구등에 올라타더니 귀에다대고 

 

"일어나고싶어?"

 

라며 막 웃더래요. 이어 그 귀신은 열린 창문을 가리키며

 

"저 창문으로 나랑 같이가면 일어나게 해줄게 ~"

 

라며 또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더랍니다.

 

그 순간 친구는 이러다 죽겠다싶어 온힘을 다해 일어나 '깨워줘'라는 글씨를 적었고 ,

 

그 때 등 위에 올라타고 있던 귀신이 등을 다시 밀쳐 엎어졌다고하더라구요.

 

그 뒤 저희가 깨우니 웃음소리가 서서히없어지며 몸이 움직이더랍니다.

 

다행이에요 . 저희 교실은 5층에 있었거든요.

 

 

세번째,

 

제가 아는 형님 이야기에요.

 

그 분께선 군 복무 중 휴가를 얻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완전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댁이 산골이라서 도심지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야만 했다고해요 . 보통 같으면 집으로 굳이 안가도 될만한데

 

휴가 날짜 하루라도 집에 빨리가고 싶었던지 그 어두운 밤에 언덕을 올랐데요.

 

그런데 언덕을 오르는 도중 어떤 여자가 길목에 서있더랍니다.

 

처음엔 무시하고 언덕을 오르는데 여자가 미동도 없고 그냥 형님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데요 . 아주 천천히, 지그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합니다. 뭐랄까, 산사람이 아닌듯한 기분?

 

그때당시에 기싸움에서 귀신에게 지면 영혼이 빨려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생각났고 , 술기운을 빌려 쳐다보지말라며 소리를쳤데요.

 

하지만 그 여자는 대답은커녕 표정에 하나 변화도 없이 계속 쳐다보고있더랍니다.

 

더 소름끼쳤던터라 , 계속 소리쳤지만 여자는 미동이 없었고 , 그 여자에게 달려가 뺨을 막 때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미동도 없고 계속 그 형님을 노려보더랍니다.

 

그제서야 형님은 겁을 먹어서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갔데요 . 그여자가 찾아오진 않을까 무서웠지만 그여자는 오지않았고

 

다음날 , 그 언덕을 가기는 싫었지만 아까운 휴가기간이라 다시 언덕을넘어 시내로 놀러가기위해 향했습니다.

 

다행히 그여자는 보이지않았고 , 경찰차가 가득하더래요.

 

혹시나 무슨일인지 궁금했던 형님은 경찰에게 물어봤데요 .

 

"아 , 어제 여자 한분이 여기 나무고목에 목을매서 자살을 했어요 . 근데, 얼굴에 상해자국이 있는데, 이 자국이

사후에 생긴거라 자살과 관련이있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네번째,

 

한참을 자다가 일어났고 , 얼마나 잤는지 시간이 가늠이 되지를 않았다.

 

옆에있는 박이병을 쿡쿡 찔렀다.

 

"야 몇시냐"

"고..공..하한시 사..삼십분..이입니다."

"야 그럼 우리 근무시간20분이나 초과했네"

"예.. 그..그렇습..니다."

"뭐야 ! 왜 근데 다음근무자 안올라오냐? 어? 행정반에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해야할거아냐"

 

나는 어리버리한데 말까지 더듬는 박이병이 항상 답답했다. 전화기의 수화기를 집어들었고 , 그때 박이병이 내게 말했다.

 

"이..이병장님, 다..다음 근무자가 오..오올라옵니다"

 

저녁부터 내린 눈이 우리가 근무를 나올때 쯤 멈췄고 , 강한 추위만 남았다. 그래서 근무자들은 모두 방한복과 방한화 마스크나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근무시간이 초과되어 1초라도 잠을 편하게 못자는 상황이라 수하고 뭐고 그냥 빨리가서 환복하고

 

잠을 자고 싶은 마음뿐이였다. 더구나 포대왕고였던 나는 아무것도 꺼릴것 없었기 때문에, 다음 근무자들에게 인수인계고 뭐고

 

해줄 생각도 없이 그냥 초소를 내려왔다. 다음 근무자들도 늦은 것이 미안했는지 별말없이 초소로 들어갔다.

 

우리는 타이어로 되어 있는 계단의 커브를 지나 거의 막사에 다와 갈때쯤이였다. 갑자기 박이병이 흠칫 걸음을 멈췄다.

 

"이...ooo..벼..벼병장님 "

"아~ 뭐??빨리들어가자좀"

"바..바발자국이..."

 

뒤돌아 우리가 내려온 발자국을 보았다. 올라가는 발자국은 없고 내려오는 발자국만 찍혀있었다.

 

"뭐야 ? 근무자 올라왔잖아? 야 박이병 , 아까 걔들 누구였냐?"

"자..자잘..모르겠습니다. ..ooo 벼병장님이 너무 빠..빠발리 내려가 버리셔서.."

 

순간 소름이 끼쳤다. 그럼 우리가 근무교대한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무서웠지만 일단 초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야했다. 내가 앞서 걸으며 초소계단을 올라갔다. 박이병에게는 후방을 주시하면서 걸어오도록 시켰다.

 

커브를 조심스럽게 돌았는데 후방을 주시하며 오다가 걸음이 늦어졌는지 박이병이 따라오는 모습이 안보였다.

 

나는 목소리를 낮춰 박이병에게 말했다.

 

"야 어리버리한놈아 빨리 안오냐?"

 

헐레벌떡 뒤쫓아 온 박이병은 고개를 푹숙이고 있었다. 안그래도 굼뜬애가 방한복에 꽁꽁 싸매고 있으니 더 둔해보였다.

 

그렇게 가까이 다가선, 초소안에는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없어보였고 우리가 초소를 나선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기분이 이상해진 나는 문득 시계를 확인해 보았다. 놀랍게도 시간은 근무교대시간 10분전인 한시 정각이였다.

 

나는 뒤에 서 있는 박이병에게 다시 물었다.

 

"야, 니 시계 다시 확인해봐라"

"이상합니다. 아까는 분명,,"

"아유 진짜 너땜에 이게 무슨꼴이냐 "

"죄송합니다 "

 

나는 몹시 화가났고 둘다 잠에 취해 벌어진 생각이라고 들자 멍청한 박이병에게 더욱 분노가 쌓였었다. 그렇게 박이병에게 화를내려는데, 아무말도못했다.

 

박이병쪽을 돌아볼 수 가 없었다.

 

"왜 그러십니까 ? ooo병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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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세~26세인 남자 6명, 여자 1명이 도박판에서 만남.  


모두 전과자에 무협소설과 홍콩영화를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친해짐.

 

2.


좋아하는 홍콩영화 지존무상의 이름을 따서 지존파라고 이름을 정하고, 


가장 나이 많은 26세 김기환이 대빵을 하기로 함.

 

3.


[돈 많은 자를 저주한다. 10억원을 뺐는다. 조직을 배반하면 죽는다.] 


3대 강령을 정하고, 남자 전원이 노가다를 뛰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함. 

 

4.  


김기환은 모든 일에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살인연습을 하기로 함.


조직원들을 데리고 충남 논산으로 내려가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20세)를 납치하고, 야산으로 데리고 가서 돌아가며 강간을 함.


김기환이 "사람은 이렇게 죽이는 거야" 라며 목졸라 죽이는 시범을 보임. 암매장함.

 

5. 


남자 6명중 1명인 송봉우가 도망을 침. 


18세였는데 23세로 뻥을 쳐서 형 대접을 받았는데 나이가 들키자 공동 통장에서 3백만원을 훔쳐서 튐


송군을 찾아낸 일당들이 "다 용서 해줄테니 개나 잡아먹자"며 단합대회 목적으로 전남 영광의 불암산에 감.


송군의 두손을 철사로 묶은후  돌아가며 돌로 찍고, 칼로 찌르고, 곡괭이로 찍어서 살해함.


송군의 시체를 암매장 한 후, 암매장한 땅 바로 위에서 개를 잡아 먹고 회식을 함.  


지존파가 총 6명이 됨.

 

6. 


전남 영광에 있는 김기환의 어머니집으로 감.

   

집을 새로 지어주겠다고 이웃마을에 단칸방을 빌려 보낸 후 노가다를 통해 익힌 기술로 4개월동안 집을 개조함.

 

7. 


방3칸에 지하실이 있는 단층 건물을 새로 지음. 


창고에서 지하로 내려갈 수 있게 했고, 지하실에 사제 감옥과 소각실을 만듬.

 

8. 


두목 김기환이 여중 1년생을 강간하다 잡혀서 광주교도소에 수감이 됨.  


김기환이 교도소에서 지시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시킴.

     

고급승용차를 타고 있는 사람을 납치해서 고문해서 돈을 뺐고, 죽이라고 지시를 함.

 

9.


5명은 트럭과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돈 많은 불륜커플이 많이 온다는 경춘가도 양수리 부근 모텔촌으로 올라 감.

   


새벽3시 고급승용차를 찜해서 차 앞을 막아 차를 세움.   


앞지르기 시비라고 생각한 운전자가 나오자 허벅지를 칼로 찌르는등 저항 못하게 하고 남녀를 납치함.

 

10. 


아지트로 돌아와 일단 여자를 집단 강간함. 

     

이후 돈을 받기 위해 심문을 했는데, 남자는 밤무대 악사(34세) 였고, 여자는 까페 여종업원(27세)로 둘 다 돈이 없는 개털이었음.

     

회의를 해서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계속 두고 먹자고 결정함.

     

남자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서 질식사를 시켰는데, 여자한테 살인을 하게 함. 


신고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함.

 

11.


남자 사체는 다시 차에 싣고, 전북 장수에 있는 벼랑에서 굴려서 18미터 밑으로 떨어지게 만듬. 


이번에도 여자가 밀게 했고, 끝나고 와서 다시 집단강간을 함.

     

음주운전으로인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됨.

 

12.


3일후 이번에는 경기도 분당으로 감.  


공원묘지에 벌초를 하러 온 사업가 부부(남자 42세, 여자 35세)를 납치해서 영광의 아지트로 다시 데리고 옴.


     

여자는 감금해둔채, 회사 총무부장에게 연락해서 1억을 가져오게 한 후, 돈을 받으면 풀어 주기로 함.


     

사장은 돈을 받으며 몰래 총무부장에게 납치되었다고 이야기를 함.  


총무부장은 오전내내 어쩔줄 모르다가 저녁 6시에 울산경찰서에 신고를 함

 

14.


그날 새벽 공기총과 칼, 도끼등으로 부부를 살해하고,이 과정에 까페 여종업원을 참여 시킴. 


사체는 소각로에 태워서 소각로 성능을 처음 실험함.     

  

소각로에 태우는 냄새가 들킬까봐,  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음.

 

15.


1억을 확보하자 무기 구입을 함. 


청계천등에서 다이나마이트,가스총,군용대검,전자봉,전기충격기,무전기등을 구입함. 


소총은 구입 의뢰를 해둠.

 

16. 


두번째로 명단이었음. 


수백만원을 주고 강남 H백화점 고객명단을 빼냄.


     

식사나 잡일을 해주는 여자1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범인중 1명이 알던 여자 1명을 보강함.  


전남 영광의 술집종업원으로 1600만원 마이깡을 갚아주고데려옴.

 

17.


다이나마이트를 가지고 연습을 하던 중 실수로 초기 멤버인 여자 김현양이 손에 화상을 입게 됨.  


인질인 까페 여종업원과 김현양이 같이 영광 병원으로 가게 함

   

까페 여종업원이 도망을 침.  


택시를 타고 일단 아무데나 이동을 함. 


이후 광주로 가서 다시 택시를 대절해서 서울 역삼동 모텔로 들어감.


모텔에서 아는 지인을 불러 같이 서초 경찰서에 출두를 하게 됨.

 

18. 


전원 체포됨. 구속되어서도 "더 못죽여서 한이다. 아직 시작도 못했다. 돈 많은 놈들이 싫었다"등의 어록을 남김.

 

19. 


소기업 사장 부부가 사실 부자가 아니라, 부도직전 회사를 인수해서 살려보려는 수준이었음. 사장이 범인들에게 쓴 편지임. 

"... 회사를 작년에 인수해서 흑자 경영을 해보려고 막 기계 설비를 들여놓는 중입니다. 회사 사정이 많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형편상 마련할 수 있는 돈은 4,300만원 뿐입니다. 제 통장을 확인해보시면 알 겁니다. 어렵게 마련한 회사인만큼 꼭 살려서 어엿한 기업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원하는대로 다 하고 있는 돈도 다 드리겠습니다. 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발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는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돈을 마련해 나오라고 하고 사전에 저와 약속해서 가까운 곳에서 제 아내를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돈을 전달받으면 후에 놓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이상의 말씀은 남아의 약속으로 꼭 지키겠습니다. 나도 어렵게 살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으로서 돈 아까워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벌면되니까 허튼 짓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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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월드에 아크 어드벤처라는 놀이기구를 탔다는 경험담이 퍼짐


2. 찾아보니 롯데월드 역사상 그런 놀이기구 자체가 없다면서 경험담은 전부 거짓말 또는 주작이라함


3. 근데 주작이라기엔 타봤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실제 타봤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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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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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탔다. 평일인 데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지만 기차칸의 승객이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상당히 겪기 힘든 경우였다. 


자리를 옮겨 그래도 사람이 좀 많은 칸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이내 그만뒀다. 
애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 나이는 지났지 않은가. 

출발시간까지는 아직 몇 분이 남아 있었다. 

역의 매점에서 읽을거리를 사는 걸 까먹었네라고 깨달았지만, 이제 와서 매점까지 다시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한숨 자기로 마음먹었다. 

좌석에 비스듬히 기댄 채, 외투를 벗어 얼굴 위에 헐렁하게 덮어 놓았다. 
하지만 낮에 잠을 좀 자 둔 탓인지 영 잠이 오질 않았다.
몇 분을 그렇게 있다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차창 밖 구경이라도 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였다. 기차칸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발자국 소리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바로 옆쪽 건너편의 좌석에 누군가가 털썩,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정말 큰일 날 뻔했네요 선배님, 하마터면 진짜 놓칠 뻔했어요. " 

" 그러니까 내가 안마방 작작 가라고 했잖냐 짜샤, 아직 젊은 새끼가 왜 그렇게 밝히는 거야? " 

" 아 안마방 간 거 아니에요! 옆에 사람도 있는데 좀 조용히 해주세요 선배님. " 

" 뭐 어때 짜샤, 자고 있는 모양인데, 그러는 네 목소리가 더 크다. 애초에, 안마방 마니아가 안마방 간 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이야? "
목소리의 주인들은 각각 청년과 중년의 남성으로, 각자가 가늘고 굵직한 맛이 뚜렷한 게 
직접 보지 않아도 주인의 얼굴이 절로 떠오를 만한 특색이 있었다.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날 의식한 탓인지 두 명의 목소리가 한층 작아졌지만, 눈을 감고 있는 데다 애초에 기차칸이 텅 비었기 때문에 들리는 것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 진짜 안마방 간거 아니라니까요 글쎄, 잠시 친구랑 볼일 좀 보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인데, 갑자기 부르시고. " 

" 별 수 없잖아 짜샤, 너랑 나 빼고 모두 딴데 묶인 몸인데 그럼. " 
" 강칠현이 그 새끼 어저께 잡아 쳐넣고 좀 쉬나 했더니만…, 그래, 무슨 일이라는데요? " 


몇 마디의 대화를 더 듣자, 두 사람이 형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젊은 목소리의 말로 미루어 보아 무언가 급한 일이 생겨 오밤중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 …여하튼 그래서, 반장한테 갔더니 시팔, 살인이란다. 그것도 연쇄 살인. 벌써 열 명 가까이 죽었대. " 


" 예?! "
젊은 목소리의 화들짝 놀라는 소리. 

나 역시 얘기를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헉하는 소리를 낼 뻔했으니까. 

이런 시간에 기차를 타면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형사들로부터 살인이니 뭐니 하는 얘기를 엿들을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잠깐의 정적이 흐르는 사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차가 출발했다. 
덜커덕 덜커덕, 외투를 뒤집어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껌껌한 시야 속에서 기차 소리만 울려 퍼졌다. 

젊은 형사가 입을 연 것은 이 분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였다.
" 열명 다 대구에서 죽었답니까? 아까 대구에서 강력계 일 맡는 애하고 전화했는데 그런 소린 않던데요. " 


" 아니, 인천이야. 원래 그쪽 애들이 맡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오늘 저녁에 유일한 용의자를 서울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어. 서 있던 플랫폼 위치가 이 노선의 기차를 탄 것 같다는데. " 


" 근데 그건 대구 쪽 애들이 알아서 할 문제지 왜 우리 보고 가라 한답니까? 원래 우리 관할도 아니라면서요. " 


" 아직 대구 쪽엔 연락이 안 간 모양이야. "


" 아니, 대체 왜…. " 


" 아직 언론에 까발려진 내용도 아니니까, 공치사를 다 저쪽에 넘기기엔 아직 이르다는 거지.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져. "
내가 형사들이라면 지금 이 기차에 범인이 숨어 있을지 않을까 하고 간단한 수색이라도 한번 고려해 봤으련만, 목격 제보가 들어왔다는 때와 한나절 정도의 차이가 나서인지 그들은 굳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 듯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는 척을 유지했다.

" 그럼 우리 둘만 수사 진행하는 겁니까? " 

형사라고는 해도 두 자릿수의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단 두 명이서 맞닥뜨린다는 생각 때문일까, 젊은 쪽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 걱정 마라 짜샤, 두 명만으로 끝을 볼 것 같았으면 아무리 사람이 없기로서니 너 같은 반년 짜리는 데려오지도 않았겠지. 묶인 일 끝나는 바로 더 오기로 했어. 아마 내일 점심쯤이면 다들 서울에서 기차를 탈 거다. 우린 가서 사전 준비만 먼저 하고 있으면 돼. " 

" 그런가요…. " 


비웃을 만한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 다행히라는 듯 휴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는 소리가 뭔가 우스워서 그만 쿡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바로 숨을 멈추고 바짝 긴장했지만, 그 둘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는지, 잠깐의 멈춤도 없이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 근데 어떤 미친놈이랍니까? " 


" 그게 말이지, 진짜 어이가 없더라니까. 너도 들어 보면 알겠지만… 이 얘기를 백 퍼센트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 


" 예? " 

종잇장 펄럭거리는 소리. 
이어서 젊은 목소리의 탄성.
" 우와. 진짜 잘 생겼네요. " 


" 직업이 무려 배우란다. 영화를 찍기로 되어 있었는데, 영화 이전에 이미 연극이나 이런 쪽에선 이름난 유망주였대. " 


" 근데 그런 유망주께서 어쩌다 연쇄살인범이 된 겁니까? 뭐 사이코패스나 이런 건가요? 하긴, 사이코패스들이 원래 겉으로는 매력이 넘친다고 하더라고요. " 


" 아니,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던데 의사 말로는. " 


그러면서 굵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 초여름쯤엔가, 올겨울에 촬영을 들어가기로 해 놓고 영화 배역이 정해졌다는 거야. 무슨 공포? 액션? 여하튼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살인범 역할을 맡았다는데, 이게 상당히 큰 제작비에 영화계에서 꽤 알아주는 감독까지, 무지 기대작이었다는군. 당연히 카메라 앞에 처음 찍는 입장에선 긴장이 되려야 안 될 수가 없었겠지. 거기 파일 넘겨보면 알겠지만 지인들 말로는 대본 보면서 연기 준비하는 데 무지 스트레스받았대 나 봐. "

" 그 스트레스 때문에 살인을? " 


" 아니 인마, 얘기 끝까지 들어 봐 짜샤. 여하튼 몇 달이 지나도 연기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질 않으니까 이 양반이 일종의 극약처방을 한 모양이야. 

하루에 열 시간 가량을 대본 읽으면서 연습하는 것도 모자라서, 평소 생활에서 마치 자기가 그 배역 속의 인물 인양 행세를 한 거지. 

말투나 머리모양이 바뀌는 건 보통이고, 평소에 사교성 좋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 지인들끼리의 모임 같은 곳에도 안 나가기 시작하더니, 날이 갈수록 연락이 되는 횟수조차 뜸해지고 사건이 벌어지기 일주일 전부터는 친구들이 찾아가 집문을 두드렸는데도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쫓아버렸다고 하더라고. 

완전히 작품 속에 나오는, 음침하고 기분 나쁜 악역으로 사람이 바뀐 거지. 가택수사 때는 일기까지 몇 권 나왔다는군. "

" 일기요? " 


" 그래, 작품 속 인물에 몰입하기 위한 일종의 연습 방법이었던 모양인데, 작중 인물의 시점으로 쓴 일기가 적혀 있었대. 헌데 이게 가관인 게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앞부분은 누가 봐도 그저 어설프게 범죄자를 흉내를 내는 일반인의 일기지만, 장수 가 뒤로 넘어갈수록 점점 증세가 심각해져서, 맨 뒤쪽 부분의 경우에는 정말 범죄자의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더군. 

범죄 심리 쪽 전문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니 말 다 했지. "
" 그럼 설마…. " 


" 네 예상대로다. 열 명 중 아홉 명은 특이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어. 일단 근육 이완제를 써서 피해자를 산 채로 제압하고는, 온몸을 꽁꽁 묶고 신체 모든 부위에 무수한 칼자국을 내는 거지, 내장까지 손상될 정돈 아니지만 출혈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그리곤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상대방을 응시한다…, 실제로 범인이 피해자를 죽을 때까지 보고 있었다는 증거도 목격도 없지만 아마 확실할 거야. 대본에 적힌 녀석의 배역의 살해 수법이 바로 그거였거든. "


젊은 목소리가 질렸다는 투로 길게 신음을 내뱉었다. 확실히 이미 잔인함의 여부를 떠나 과연 사람의 행위인지 그 자체가 의문이 들 만큼의 잔혹한 행위다. 외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의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피해자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가하는 연쇄살인범의 전례가 존재하지 않으니. 더욱이 앞으로 범인과 직접 맞댈지도 모르는 형사의 입장에선 보통 소름 돋는 소리가 아니겠지.
" 근육 이완제는 어떻게 구했답니까? " 


" 병원에서 훔쳤다는군. 내가 방금 열 명 중 아홉 명이라고 했지? 다른 피해자들과 유일하게 다른 방법으로 살해당한 것이 이 간호사였어, 강간당한 후 병원 지하주차장의 청소 용구함에서 발견되었지. " 


" 진짜 엄청난 이야기네요, 작중 인물에 몰입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정신질환이 계기가 되어 죽었다는 배우의 얘기는 들어 봤지만 이건…. " 


" 그렇지. 정말 기가 막힌 이야기이지. 평소 주위의 평판은 바른 생활 사나이 그 자체였다는데. 단지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극악무도한 살인범이 되다니. " 


" 말 그대로 성실이 낳은 비극이군요. 아이러니네요. "
그리곤 저마다 생각에 잠긴 듯,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 

나 역시 이 엄청난 이야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성실이 낳은 비극이라…. 언뜻 보면 젊은 형사의 결론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난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뛰어난 집중력과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라고 해도 단지 극중 배역에 몰입했다는 것만으로 선하던 사람이 갑자기 완벽한 살인마로 탈바꿈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선에서 악으로의 일차원적인 변환이 아니라, 무언가의 개입이 있었다면?


그래. 예를 들면, 그 배우라는 자의 마음속에, 배역을 맡기 전 아주아주 오랫 적부터 계기가 되는 씨앗이 잠들어 있었다고 하면 어떨까? 

물론 이 씨앗은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엔 그 크기가 아주 작은 데다 마음속 저 깊은 곳에 꽁꽁 숨겨져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 본인 또한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인생을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씨앗이란 건 언제까지나 땅속에 파묻혀있지만은 않는 법이다. 

깊은 곳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씨앗일수록, 수분이나 영양분 등의 조건이 맞춰졌을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 씨앗의 성장을 촉진시킨 조건은 다름 아닌 그의 배역이 되는 것이다. 배우로서 오래 생활해온 그로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악역으로의 깊은 몰입. 그 몰입이 절정에 달했을 때, 배우라는 자는 연기의 성취보다도 배는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을까? 

뭐, 내가 이렇게 생각해 봐야 진실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겠지. 
한동안의 긴장 섞인 몰입과 사색을 거치고 나자 몰려오는 졸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형사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게 된 셈이었다. 
물론 그런 데에 쓰일 얘기치고는 지나치게 스케일이 큰 얘기였지만.
기분 좋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눈을 감았다. 반쯤 잠이 들려는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 졸음이 깰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집중이 되면서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 야 짜샤. " 

" 네 선배님? " 

" 그러고 보니 생각난 게 있는데 말이야. 아까 얘기에 대한 건데 심각하지는 않고 그냥 심심풀이. " 

" 뭡니까? "

" 그 배우라는 새끼 말이야, 목소리가 아주 좋다 나 봐. 대학 다닐 땐 아나운서를 목표로 한 적도 있었고, 성우 아르바이트도 몇 번 했다던데. " 

" 그렇습니까? " 

" 또 목소리가 좋은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게, 성대모사도 아주 수준급인가 봐. 웬만큼 특색 있는 목소리라면 남녀노소 구분 않고 거의 똑같이 따라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

" 와. 멋지네요. " 

" 그지? 아마 내가 그 새끼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써먹었을 거야, 예를 들면 그 재수 없는 간호사 년 낚을 때도 말이지, 인터콤에 대고 의사 두 명이 있는 것처럼 목소리를 번갈아서 들려주니까 반색을 하고 문을 열어 주더란 말이지. 문을 연 다음 내 얼굴 봤을 때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정말 죽이는 재능이라니까. "
" 우와. " 


" 또 이런 사용방법도 있지, 거의 자정이 다 돼서 기차를 탔는데 이게 웬 떡이야. 열차 칸에 웬 놈 하나만 외투를 뒤집어쓰고 덩그러니 앉아 있는 거야. 마침 심심할 것 같았던 찰나였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셨지. 딱 봐도 외투로 덮은 게 자꾸 꼼지락거리는 게 자는 척만 하는 것 같은데 이 새끼를 어떻게 하면 재밌게 갖고 놀다 죽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많은 칸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이내 그만뒀다. 애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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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h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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