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섭취 후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속이 거북한
증상이 나타나면, "체했다."라고 말하곤 한다.
공식적으로는 기능성 위장장애라고 불리는 질환인데,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을 바늘로 따서 검은 피(나쁜 피)를
빼내는 민간요법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과연 이 치료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걸까?
현대의학 전문의들은 이를 단지 "플라시보 효과"
일 뿐, 정상적인 치료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플라시보 효과란 실제로 아무 효과가 없는 것도 맹신하는
것에 의해 효과를 본다는 것으로,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다. 예를 들어 감기 걸린 환자에게 감기약이라며
사탕을 먹여 주면, 그 환자가 감기약을 먹었다는 믿음
에 의해 스스로 감기가 낫는 경우라 보면 된다.
이 민간요법은 의학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며, 유의적인 효과가
있다는 실험적 데이터도 없다.
(다만 손가락을 바늘로 찌를 때의 고통에 의해
위장 운동이 활성화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때론 검은 피가 나오는 걸 보여주며
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무식한 비과학적인 주장이다.
우리몸의 피는 동맥과 정맥피로 나누는데
동맥피는 빨갛고 정맥피는 좀 검다.
정맥은 신선한 산소를 공급 받기위해 폐장으로
올라가는 피이기 때문에 동맥피에 비해 검다.
그런데 손을 따기 위해서는 끈으로 딸 손가락을
묶기 때문에 동맥피가 가지 못하고 고여있던
정맥피만 남아있다가 나와 검을수 밖에 없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죽은 피가 나왔기 때문에
병에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 검은 피를 빼내야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다.
한의사 마저 집에서 손가락 따는 행위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한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소독하지 않은 바늘을 사용했을 때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등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한의학 관점에서는 이 행위가 소상혈을 자극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줌으로써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한의학을 믿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지만,
권장하고 싶진 않다.
오히려 부작용의 위험도 있으며, 진짜 위급 상황에서
민간요법을 하다 시기를 놓쳐버릴 수 있으니,
몸이 아프면 꼭 병원에 가서 과학적, 의학적으로
증명된 치료를 받도록 하자.
[Reference]
한의학의 과학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허남진, 1993
한의학, 과학으로 볼 것인가
여인석, 2011
민간요법의 현대적 존재양상의 일고찰
오정미 외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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